시간 : 2013년 3월 12일 둘째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인더 가든 (덕산빌딩 뒤, 골목안)
준비 : 시 1편, 회비
참석 : 이진흥, 정정지, 고미현, 정해영, 이재영, 장희자, 박경화
작품 : 그녀(이재영), 누군가 앗아간 것(정정지),
인간 기호(정해영), 봄날(장희자)
다들 봄앓이를 하는지 출석률이 좀 낮았지만 작품은 많아서 토론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장희자 회원이 오랜만에 작품을 가져와서 더 기뻤습니다.
모임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지만 문학 동인인 우리는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기도 하지요.
토론 작품을 통해 시 속에 숨겨진 작가의 마음이나 생활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고, 하나의 사물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아는 것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시적 표현이 너무 정직하면 진정성의 신뢰감은 들지만 융통성이 없어 재미가 덜하다고 합니다. 정직하고 설명적인 것은 과감히 생략하고 비유나 상징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시라고 합니다.
시는 마치 거대한 궁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워서 성큼 들어섰더니 그 안에 온갖 것이 다 있는 대신 은근히 지켜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해서 힘들고 지치기도 합니다. 빠져나오려니 궁전의 알 수 없는 매력이 너무도 커서 그것도 힘듭니다. 궁전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할 바에야 더 열심히 살펴보며 왕이나 왕비가 되어버리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왕관처럼 빛나는 시를 쓰는 것이 곧 왕이나 왕비가 되는 것이겠지요.
다음 모임은 26일 화요일입니다. 또 토론 궁전에서 만납시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