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주 님,
그 날 엄청 떨면서 제 시를 토론하고 또 노래까지 하게 되어서
가사며 장단이며 실수가 많았어요. 뭐 평소에도 그렇긴 하지만요.
녹음까지 하신 줄은 몰랐는데 비록 어설픈 소리일지라도
멀리서 오신 손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오니
어여쁘게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제발 혼자, 딱 한 번만 들으시기를 ^^)
아래 사진은 지난 주에 가본 청량사예요. 산이며 절이 참으로 아름답더군요.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주지스님께서 내다보셔서 뜻밖의 모델이 되셨지요.
촬영이나 편집 솜씨가 없어서 올리는 사진마다 뭐가 좀 부족하지만
그 날의 분위기나 풍경을 느끼시라고......
다리가 아파 산행은 못하고 절만 구경하고 내려오며 꼭 다시 가서
찬찬히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새벽엔 전라도 쪽으로 떠날 생각인데 쌀항아리를 보니
쌀이 다 떨어져 가는지도 몰랐네요. 밥을 한 솥 해놓고 가야 되는데......
이 밤중에 어디서 쌀을 구해다 놓고 놀러나가야 할지 궁리 중입니다.
이러다 조만간에 쫓겨나지 싶어요.
쫓겨나면 물빛님들 한 분 한 분 집을 전전할 생각인데 누가 제일
반겨주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