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마치고 나면 뭔가 아쉽고 허전한 마음...
아래 시로 달래봅니다.
치아가 불편하셔서 신경 치료 하시러 치과에 다녀오셨다는 교수님...
불편한 컨디션에도 한결같은 물빛 사랑으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금싸라기 말씀을 들려주시는데........
저는 아직도 시에 가까이 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 주눅 들기도 하고 가슴 아리기도 하는 이 놈의 시 사랑!!!
사과꽃
류근
비 맞는 꽃잎들 바라보면
맨몸으로 비를 견디며 알 품고 있는
어미 새 같다
안간힘도
고달픈 집념도 아닌 것으로
그저 살아서 거두어야 할 안팎이라는 듯
아득하게 빗물에 머리를 묻고
부리를 쉬는
흰 새
저 몸이 다 아파서 죽고 나야
무덤처럼 둥근 열매가
허공에 집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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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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