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지구
이혜선
무당벌레 한 마리
참나무 이파리 위에 발랑 뒤집어져 있다
등껍질 화려한 무당 쾌자자락 좌악 벌리고
지구를 등에 지고 있다
발버둥 발버둥 끝에 겨우 바로 섰다
네발로 나뭇잎 지구를 껴안아 본다
휘청,
천장지구天長地久, 어깨가 기울어졌다
이혜선
경남 함안 출생, 1981년 《시문학) 등단.
시집 『새소리 티바』 외. 윤동주문학상 외 수상.
출처
시와경계 _44(2020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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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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