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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59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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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이 피었다 / 장석남


분꽃이 피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랑한 바 없이
사랑을 받듯 전혀
심은 바 없는데 분꽃은 뜰에 나와서
저녁을 밝히고
나에게 이 저녁을 이해시키고,

내가 이 세상에 오기 전의 이 세상을
보여주는 건지,
이 세상에 올 때부터 가지고 왔다고 생각되는
그 비애보다도 화사히
분꽃은 피어서 꽃 속을 걸어나오는 이 있다
저물면서 오는 이 있다

*
잡초를 벤 공원에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풀이 베일 때 나는 냄새는 어떤 향수 냄새보다 좋습니다
베이고 난 뒤 마르는 풀냄새도 마찬가지 입니다
쓰러져 누운 풀향을 맡으며
풀은 생명을 잃는 순간에도 잃고 난 후에도
좋은 냄새를 풍겨 사람의 마음을 머물게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사람에게 필요 없다 베어 버리고 뽑아 버리는
잡초의 역할은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풍기는
향기로써 진가를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실없는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사람도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실없이 오갔습니다
물빛님들!
오늘 저녁 7시 인더가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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