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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다>, 732회 정기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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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732회 정기모임, <어디에도 없다> 출판기념회

날짜 - 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저녁 6시
장소 - 뉴신라웨딩(귀빈예식장 근처) 1층

참석해주신 선생님 - 하오명, 김동일, 차용부, 이정수, 문인수, 이구락, 박진형, 장하빈, 이진엽, 김상환, 김동원

물빛 회원 - 이진흥, 오상화, 김순옥, 이옥희, 이 자, 김용순, 정화진, 김명숙, 남금희, 김주희. 금이정, 김홍숙, 조돈선, 전영숙, 장희자, 정금옥, 이재영, 김학원, 이경순, 김경남, 정해영, 신상조, 김상연, 김세현, 황석주, 신명숙, 차재희, 정정지, 고미현, 박경화

반가운 손님 - 이학근, 이동필
축전 - 이완수
축화 - 조태란

연말이라 그런지 행사와 약속이 겹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분명히 물빛과 함께 하셨을 것입니다. 30주년을 축하해주신 여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 격려해주신 덕분에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발을 삐어 못 내려온 우주님과 행사 중에 조금 다친 여울님이 어서 쾌차하기를 기원합니다!

물빛의 보이지 않는 힘은 바로 끈끈한 문우애일 것입니다. 그것은 어느 모임에서도 보기 힘든 글벗끼리의 가족애와 같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1기 선배님들의 단합과 물빛에 대한 사랑은 무슨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이만큼의 세월을 물빛답게 흘러왔을 것입니다. 30년이란 긴 세월을 지루하거나 요란하지 않고 담백하게 흘러올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과 사모님, 선배님들의 품격 높은 성품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올해 동인지 30집 특별호를 위해 자료를 제공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물빛 소식지인 엽서와 신문 기사 등을 알뜰히 모아주신 김순옥님의 꼼꼼한 열정으로 물빛 자료가 더욱 풍성하였습니다. 30권의 동인지를 전시해놓으니 참 근사해 보였습니다. 그 속에 제 시와 지난 시간의 희로애락이 담겼다고 생각하니 더욱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물빛바보처럼 살아가시는 선생님, 그 곁에서 흐름을 지켜봐주시는 사모님, 물빛 1기와 2기로서 변함없이 물빛토론에 참석해온 침묵님과 목련님, 엽서묶음쟁이 김순옥님께 장난스럽지만 마음 깊은 사랑패를 만들어드렸습니다. 그 패는 물빛님들의 감사마음이 담긴 것, 아무 계산없이 그저 시가 좋아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받는 상패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출판기념회를 위해 멀리서 단숨에 와주신 차용부 선생님, 두칠님, 김용순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고 축전을 주신 아리님, 난초화분을 안고 찾아주신 조태란님, 이동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래 뵙지 못한 우리 물빛님들의 등장은 참으로 큰 반가움이었습니다.

동인지를 위해 흔쾌히 축사와 축시, 시평을 주신 선생님들께는 그야말로 큰 절을 올립니다. 그 귀한 글들에 대한 우리의 감사 선물은 약소하지만 항상 넉넉한 웃음주시는 선생님들, 늘 건강하셔서 또 한 30년을 만나 웃고 노래하며 시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물빛토론을 이어나가는 참 아름답고 성실한 우리 회원님들, 그 정성과 열정이 변하지 않도록 서로 다독이며 힘냅시다. 가진 게 시 밖에 없고, 보일 게 시 밖에 없는 시인이 됩시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즐기며 사람을 품고, 세상을 품는 시를 낳읍시다. 그리고 모두 책임지고 건강해야 합니다! 40주년, 50주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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