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문화재단의 제 21회 금복문화상 문학부문에
이진흥 선생님께서 수상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시상식 : 11월 23일 11시 30분 (주)금복주 대강당
수상자께는 상패와 상금 700만원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만 원도 아주 큰 돈으로 생각하시는 우리 선생님께서
이 상금에 기절초풍하시지는 않으실지 심히 우려됩니다.^^
수상자를 추천할 때부터
선생님께서 극구 사양하셨다는 후문이 있는데
수상하시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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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딧불,
이진흥
깊은 밤, 반딧불만한 것을 켠다
불빛의 가장자리가 젖는다
창문을 연다
먼 곳에서 누군가 못을 박는다
쩡, 쩡, 쩡, 산이 울린다
별들이 왈칵 흐려진다
알 수 없는 것에 목이 메인다
번쩍, 칼날 같은 게 지나간다
오, 나는 즐겁다 나는 칼 같은 기쁨, 내 숨결이 닿는 곳마다 쩡,쩡,쩡, 서리꽃이 핀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안다 나의 시야를 스치고 지나간 햇살의 한 순간이 얼마나 눈물겨운 것인가를......오, 나는 빛나는 고통, 나는 반딧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