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님들이 글자를 보며 이미지 쫓는 공부를 하는 동안
저는 숲 강의를 들으며 숲의 보이지 않는 이미지 찾기 공부를 하고 있었지요.
물빛토론이 있는 화요일 저녁에 딴짓을 해보기는 몇 년만에 처음인데
결국 그 공부가 그 공부였어요. 시가 숲이고, 숲이 곧 시인.
목련 님, 생각보다 더 일찍 와주신 배려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동안 옆에서 고요히 책을 읽고 계시는 모습이
마치 그림 속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습니다.
이재영 님, 함께 공부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시에 한해서는 늘 신입생이란 생각을 합니다.
쓸 때마다 새롭게 입문하는 듯해요.
그게 즐거운 고통이며 묘한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숲에도 들어설 때마다 늘 설레이고 새로워요. 그리고 행복하지요.
그러니 우리는 행복한 시간을 찾고 누리고자 투자하고 공부하는 셈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