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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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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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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온누리가 아니고 온소리인데요. 장철 님이시잖아요.

우리의 이 증세, 건망증도 아니고 치매기도 아니고......어찌보면 그런 증세들의 시작같기도 한......중증은 아니길 바라며......

난 어제 학교에 강의갔다가 휴대폰을 휴지통에 버리고 왔잖아요. 쓰레기라 생각하고.

스쿨버스를 타고 연습실에 다 올 무렵에 생각이 났어요.
마침 은자형님이 계셔서 형님의 차를 타고 학교로 다시 가서 찾아왔어요.
휴지통에서 들려오던 반갑고도 반가운 진동음이여~

휴대폰을 찾아나오는데 교무주임 선생님께서 아직도 집에 안 갔냐기에,
자초지종을 말하며 이 정신으로 강사를 하다가는 아이들 다 버리겠다고 했어요. 강의도 해서는 안 되겠다고 했더니, 그 분의 말씀이 그런 일이 있다고 자신을 자꾸 학대하면 안 된대요.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해 주고 그 방향으로의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고 더 열심히 살아야 된대요.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ㅎㅎㅎ

잠시 쓰레기가 되었던 휴대폰을 쓰다듬어 줍니다.
정신없이 사는 내 머리도 한번 쓰다듬어 줍니다.

온소리 님, 올리신 시조 덕분에 그리운 사람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어요.
시조시인이신 정표년 님은 제가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지요.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올리신 시조를 보며 어찌나 그립던지......

김순옥 님, 사진을 삭제하느라 아래 답글까지 함께 삭제되어 버렸어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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