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에서 몸 팔기
육봉수
새벽 밥
든든하게 먹고 나온 만큼
빌어먹을
아무 일이라도
걸리기만 해라!
*
이 시, 읽을수록 유쾌하고도 비장한 무엇인가가 자꾸만 가슴을 쳐 눈물 돌게 합니다.
보리밥 님 그리고 침묵 님과 추임새 님, 어제 파출소에 지갑을 갖다줬더니 저녁 때 지갑 주인의 어머니 되시는 분께서 전화를 해서 얼마나 인사말을 여러 번 하시던지요. 잃어버린 그 밤에 수십 장의 카드 때문에 여러 곳에 신고를 했다더군요. 아마 우리는 이번 크리스마스 때 산타께 좋은 선물을 받지 싶어요.
어제, 2차 교정을 본 교정지를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한번 더 교정을 보고나면 곧 책이 나올 것입니다. 생각만으로도 설레입니다. 이런 설레임과 두려움은 회장을 하면 누구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축복이며 고통이기도 합니다.
이런 축복과 고통은 물빛 회원이면 누구나 한번씩 겪어야 하는 일이지요.
다음엔 누가 겪게 될지......저는 요즘 마음이 가벼워져 아무나 걸리기만 하면 마구 뽀뽀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