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반시의 신인공모 발표 글 중에 발췌했습니다.
범상치 않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결국 신작을 뽑지 못한 이유가 잘 설명되어 있어 우리 공부에도 도움이 되리라 여깁니다.
<완성도가 있다는 말은 참 든든하지만 매력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완벽한 척 하려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답답함이랄까. 어디에 던져놓아도 그럴 듯하지만 자생력은 떨어져 보인다.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완성도 같은 거 신경 쓰지 말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보자고 최종심에 앞서 심사위원끼리 다짐하였다. 언어를 다루는 솜씨와 사유의 깊이. 할 말만 하고 문장을 바꿀 줄 아는 절제미와 그 모든 것을 견인해가는 단단한 형식 등등을 제하고 난 후에 무엇이 우리를 끌어당길까에 관한 기대에 부푼 채 흥미 있게 작품을 읽어나갔다.
'듣도 보도 못한' 작품은 듣도 보도 못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법이니까.>
읽기 좋게 제가 연 구분을 했어요.
'듣도 보도 못한'이란 말이 참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