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940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 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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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이불


최영철

 

밤새 걷어찬 이불 대신

 

아무리 걷어차여도 제자리인

 

하늘이 내린 따스한 이불

 

엄동 추위 철야 근무한 이불 대신

 

해 뜨자말자

 

환한 얼굴 그대로

 

따스한 손 그대로 달려와

 

옆에 누운

 

만년구짜 햇살 이불

 

 

*

꽃 시장에는 벌써 모든 봄 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마을에는 매화 산수유 목련이 이제 막 벌어지고 있는데 이르게 나온 꽃 시장 꽃들이 봄을 마구 당기는 것 같아 마음이 조마 조마 합니다 온 것 같지도 않은데 어느 새 가버리고 말 봄이 될까봐 불안해 합니다 어리석게도 지금 여기를 살지 못합니다

 

*

내일은 940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내일 시토론은 야외에서 직접 만나 얼굴 보며 하겠습니다 월광 수변 공원에서 봄볕 쬐며 봄바람 맞으며

즐거운 시토론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대면 시토론이라 시를 조금 일찍 올려야겠습니다

오늘 오후 3시까지 토론 합시다 방에 시 한편씩 올려 주십시요

내일 오실 때 회원 수 많큼 프린트 해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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