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3일 넷째 화욜 오후 7시
장소 : 인 더 가든
준비물 : 시 한 편
우울씨의 一日2 ㅡ함민복
잡념은 진행성을 띤 념에 브레이크를 거는
념의 휴식, 또는 숨구멍이다
잡념은 념의 탕아인가 잡념은 념의 사생아인가
그렇지 않다 잡념은 사회의 념들이 어우러지면서
창출해낸 거세되지 않는 사회상의 직관, 혹은
념들의 융합체, 그 대변자이다
잡념은 행동을 수반하지 않는 정신적 유희이며
논리섣을 띤 상상력의 극치다
**우리집은 38도다 직장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열면 거대한 불덩어리가 내 몸을 확 덮쳐오는 느낌이다 나는 그만 무위해져서 털썩 주저앉아 간신히 에어콘을 틀어놓고 더위 먹은 개처럼 혓바닥을 늘이며 헥헥거린다 그러다 씻지도 않고 무식한 여름잠에 빠져 버린다 적막을 깨우는 티비가 저 혼자 꽥꽥 소리를 지르고 집이 얼음창고로 변했을 때 나는 오소리처럼 부르르 몸을 떨며 비로소 캄캄한 어둠을 기어 동굴 같은 내 방 침대에 몸을 눕히는 것이다
***계속되는 불볕 더워에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