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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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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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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소리님께서 올려주신 나의 동영상을 본 뒤 느낀 바가 많았다.

그 옛날 구전심수의 도제식 수업과 달리 요즘은 소리 공부를 할 때 선생님의 소리를 녹음하여 듣고 또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필수다. 녹음기가 없다면 나처럼 귀가 선천적으로 약해 음감이 둔한 사람은 공부가 상당히 힘들 것이다.

그런데 녹음해 주신 유명한 선생님들 중에는 간혹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자신의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분도 계셔서 놀랄 때가 있었다.
겸손함이기도 하겠지만 자신만이 아는 소리의 그 어떤 결점이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시는 쓸 때마다 새로워야 하지만, 전통 소리 공부는 가능한 원류를 벗어나서는 절대 안 되는 한결같음이 원칙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소리의 매력은 시김새라는 것이 있어 그 원칙 속에 갇힌 듯한 답답함을 벗어나게 해준다.

소리꾼과 청중을 이어주는 것이 추임새라면, 시김새는 소리꾼이 소리의 가사와 가사 사이를 드나드는 징검돌이며, 소리의 이면을 표현하는 또다른 소리길일 것이다. 시김새 맛에 따라 소리꾼의 내공 또한 느낄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며 더 깊은 소리의 세계를 찾아 공부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들었다.

정성껏 올려주신 동영상, 지워주길 바랬던 것은 나의 부끄러움 때문이란 것을 우리 온소리님께서 충분히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온소리님의 타고날 때부터 득음한 듯한 통목소리가 마냥 부럽다.
판소리를 했다면 그는 분명 국악계의 기가 막힌 명창이 되었을 것이다.

반주 음악을 틀어놓고 오카리나를 불던 온소리님의 멋진 모습을 나도 언젠가 동영상으로 올리고 싶다.
물빛 모임 때마다 오카리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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