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자기들의 양말을 하나씩 입에 물고는
손들고 벌을 서라고> 하고, <“이제부터는 양말을 세탁기에 집어넣겠습니다.”를 다섯 번씩 외라>며, <양말을 입에 문 입으로 우물우물 위의 구호를 외는> 모습을 사진찍는 엄마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엄마입니다.
..... 그리고, <고독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니 다음과 같은 구절이 생각납니다.
<....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오로지 이것 하나 뿐입니다. 고독, 크고도 내적인 고독 말입니다. 자기 속으로 몰입하여 아무와도 만나지 않는 것, 바로 그것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1903. 12. 23. 로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