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가 봄잎으로, 연둣빛으로 어서 일렁거렸으면 좋겠습니다.
봄은 벌써 와 있는데 말이죠 ^^
저 아래 보름나물 글에 조회수가 저렇게 많다니 뭔가 잘못된 모양이네요.
맑은 향기님과 詩香님, 집도 먼데 모임 때면 일찍 오셔서 여러 가지 도와주고, 분위기도 업 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온소리님도요.
열정이 넘치는 분들을 보며 기운을 얻기도 합니다.
착한여자님, 얼굴은 생활에 젖은 모습이 아니고 뭔가 또 좋은 글감을 찾은 듯 좋아보였습니다. 급하게 나와서 죄송했어요. 꽃 피면 꽃 들고 갈게요.
오랜만에 느긋하게 앉아 그동안 배운 민요를 죽 불러보니, 처음 배울 때의 그 호기심 많던 날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저 좋아서 몇 곡 배워볼까 했던 것이 이만큼이나 배웠나 싶게 많은 곡들, 내 것으로 소화시키지도 못한 채 밀쳐둔 곡도 많네요.
민요, 참 정겹고 아름다워서, 함부로 할 수 없는 그것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제대로 못하고 있는 민요 공부 때문에 늘 숙제가 밀려있는 느낌이기도 하지만요.
물빛도 내게는 한 곡의 민요 같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곡...^^
참, 로즈윈님의 시 토론 중에 거론되었던 시를 올립니다.
(누구 것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었는데 검색을 해서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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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김사인
자동차 굉음 속
도시고속도로 갓길을
누런 개 한 마리가 끝없이 따라가고 있다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말린 꼬리 밑으로 비치는
그의 붉은 항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