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님께서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며 펑펑 울었습니다.
오랜만에 실컷 울고나니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빠져나가
속이 다 시원해지고 뭔가 정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동영상, 가슴 적시는 덕산님의 글이
어디로 갔을까요? 한번 더 보고 싶네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 노년이 되어서도
그 그리움을 버리지 못하는 가족애...사는 것은 그리움의 연속인 듯...
저는 살고있는 집을 배경으로 늘 두 아버지를 만나는 듯합니다.
집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면 시아버님, 오른쪽으로 가면 친정아버지를.
사무실이 시내에 있던 시아버님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칠 때가 있었지요.
그러면 먼저 알아보신 아버님께서 손을 높이 들어 흔드시며,
크게 부르시곤 했어요. 가까이 가면 용돈을 주시려고 지갑을 꺼내셨지요.
한 집에 늘 사는데도 그렇게 반가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그 길을 가면 눈에 선합니다.
집을 나와 연습실에 가려면 오른쪽에 있는 경대병원 응급실을 꼭 지나지요.
친정아버님께서 건강이 악화되어 응급실 앞에서 저를 기다리며
무척이나 힘들어 하시다 주저앉으시던 모습이 늘 아프게 떠오릅니다.
한동안 견디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 옆을 지나며 아픈 분들을 위해
잠시 화살기도를 올리곤 하지요.
두 아버님을 몹시 그립게 만들던,
덕산님 올려주신 동영상의 애틋한 아름다움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