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 <돌담>이란 말이 정겹고
의리 하나로 사신다는 뜻의 두칠 님 글도 오랜만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두칠 님, 호칠 님, 제인 님,
자주 글을 쓰지 않아도 마음은 변함없으리라 여깁니다.
바깥 일 하시는 분들 모두 힘든 것 같아서
무어라 말을 건네는 것도 괜히 조심스러워 여유가 생기면
이렇게 오시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두칠님 글을 대하니, 20집 출판기념회 때 참석하신
칠칠이 가족 덕분에 모임이 한층 즐겁던 것이 문득 생각나 웃음이 돕니다.
어제는 잠시 국채보상공원을 산책했는데 그 곳 나무들이 예쁘게 물들어
시내 한복판에서도 충분히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었답니다.
산막의 가을 풍경은 더욱 아름답겠지요?
자연을 송두리째 차지하고 사는 것은 큰 복을 누리는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곧 또 출판기념회가 있겠지요.
그 일만 끝나면 저도 날개 단 듯 가볍게
산막 아니라 움막, 폐허에도 놀러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