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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앞

 

이 윤 설

 

그의 무덤은 털모자처럼 따뜻해 보여요

그는 옆으로 누워 책을 뒤적이겠죠

남모르는 창이 있어

그리로 내다보기도 하겠죠 가을 오는 숲이 다람쥐처럼 뛰어다니는 걸

턱 괴고 바라보겠죠

냄비에 밥도 지어먹고 빨래도 하고 둥근 천장에 닿지 않도록

고개 숙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담배도 피울 겁니다

하나도 변함이 없다고 편지도 쓸 겁니다

남모르는 창에도 어둠이 내리고 그는 창가에 앉아 생각하겠죠

이렇게 변함이 없는 걸 왜 항상 두려워했을까

털모자처럼 귀를 가리는

혼자만의 방을 갖는 것인 걸 왜 그렇게 두려워 울었을까

양치질을 하며 발을 닦고 잠자리에 누울 겁니다

잠자리에 누워 코도 골겠죠 그의 습관이니까요

꿈도 꿀까요 죽는 꿈을 꾸며 가위눌리기도 할까요

그건 물어봐야겠군요

그의 무덤에 등을 대고 누우면

언젠가 그의 집 앞에 앉아 기다리던 때 같아요

만나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그날처럼

내가 온 줄 까맣게 모르고

그는 지금 저 안에서 세상모르게 낮잠 자고 있는지도 모르죠

 

*

오늘은 953회 시토론날입니다

저녁 7시 그룹 통화로 연결하겠습니다

토론작는 총 7편입니다

 

*

<시토론 순서>

어부바 하며 / 정해영

청려장 / 이규석

특권 / 김미숙

붉은 *후에(Hue)성 / 박수하

또 그렇게 지나가고 / 곽미숙

꽃무릇 떼 / 박경화

다트고 같은 / 전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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