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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마음 

 

  박소란

 

  

그러나 울지 않는 마음

 

버스가 오면

버스를 타고

버스에 앉아 울지 않는 마음

창밖을 내다보는 마음

흐려진 간판들을 접어 꾹꾹 눌러 담는 마음

 

마음은 남은 서랍이 없겠다

없겠다

없는 마음

 

비가 오면

비가 오고

 

버스는 언제나

알 수 없는 곳에 나를 놓아두는 것

 

나는 다만 기다리는 것

 

사람이 오면

사람이 가고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고 더는 말하지 말아야지

 

암병원 흐릿한 건물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는 사람에게

손을 흔드는 마음

 

마음을 시로 쓰지는 말아야지

다짐하는 마음

 

 

*

백일홍 시든 꽃가지를 잡고 매미가 웁니다

딴에는 가열차게 울지만 이미 한풀 꺾인 울음입니다 뜨겁던 날도 아침 저녁 선선합니다 그만 여름의 끝물입니다 더운 여름을 지겨워했던 마음을 슬그머니 뒤로 감춤니다 다시 계절은 자리바꿈을 시작합니다 '울고 싶은 마음 그러나 울지 않는 마음' 을 가집니다

내일 오후 3시까지 '토론해봅시다' 방에 가열찬 시 한편씩 올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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