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김 주 대

두 눈을 잃은 그는

죽은 아내에게서 나온 아이를 받아 업고

캄캄하게 홀로 걸었다

소리를 더듬어 고개를 넘고

등에 아이의 숨소리 새겼다

눈먼 자장가 들으며 자란 아이는

어느 날 굽은 등을 내려와

그의 손을 잡고 앞장서 걸었다

아이는 아내가 그에게 주고 간

아내의 눈이었다

*

저녁 7시 그룹 통화로 연결 하겠습니다

토론작은 총 9편 입니다

<시토론 순서>

1. 빨래집게 / 김미숙

2. 그리움이 있는 꽃밭 / 정정지

3. 우비를 고르다 / 정해영

4. 남자의 뇌 / 박수하

5. 아모르 / 곽미숙

6. 아카시아 / 김세현

7. 역날검 하루 / 박경화

8. 화살나무 / 남금희

9. 피할 수 없는 / 전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