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寺
조지훈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만리(西域萬里)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 이런 오후입니다.
토론회가 연기되었습니다.
카톡으로 사정을 아뢰다 보니
홈에는 공지하지 못했습니다.
홈을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박수하 선생님께서는 사업장이신
멘토즈 스터디 하우스에 10인용 룸이 있다고
사진을 찍어 톡에 올려주셨고
전영숙 전 회장님께서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전화로 연결되는 "T그룹 통화"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시험 삼아 연결을 해보니
봉숭아학당처럼 즐거울 수 있는 다중통화 시스템이더군요.
할 말이 많아 목소리 큰 사람이 먼저 말할 수 있는 장점과
자꾸만 영상 통화 하자고 조르는 침묵님의 쿨한 요청과
폰 체질이 아니어서 귀와 머리에서 정전기가 일어나는 조르바,
첨단기술을 소개하신 서강님의 뱃심,
이규석 시인님의 새콤달콤한 유머가 교차하는 연습 타임을 진행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전화 받으신 분만 연결이 됐습니다. ㅜㅜ
6월 23일(화)에는 모임이 성사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 혼자 인더가든에 가 있을까요?
거기 올 형편이 되시는 분은 오시고
못 오시는 동인분들을 그 자리에서 폰으로 불러들여 토론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구는 이제 코로나 안정권이라고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만,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 본 결과입니다.
최근 한 달간 인더가든을 다녀간 사람들도 아직 건재합니다.
달리 야외로 나가자니, 일찍 찾아온 더위에 어느 시간대가 적절할지 의문이고
장소 역시 우리들 각자의 집만한 곳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ㅜㅜ
확정된 건 없사오니.......
다시 연락 드릴 때까지 건안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