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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정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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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인데 이디엄(idiom, 관용어구, 숙어)으로 갖고 온 몇 군데가 눈에 띄어서
간절함이 덜 간절하게 느껴진다는 말씀.
손쉽게 빌려 쓰면 감동 또한 쉬 사라지거나 옅어진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노래의 선율”, “과수원은 동구 밖”,
“물새 발자국이 찍힌 백사장”, “포근하고 따뜻하던 손” 등이
늘 그렇게 표현되는 통념의 덕을 보고 있는 셈이 됐습니다.

첫 연에서, “오늘은 노을에 실려왔다”고 해서
노을에 실려 온 내용이나 정황이 2연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조언
(서강&박수하 선생님)
간절함이 더 드러나도록 마지막 행을 달리 표현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날’이 포인트인지, 저녁노을 같이 “포근하고 따뜻하던 손”의 어머니가 포인트인지 궁금.^^
<저녁노을>을 제목으로 한다면
<그날>이라는 지시대명사의 시공간보다 좋지 않을까 싶지만,
교수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조르바의 생각에 불과합니다.

목련님의 시적 기운이 항상 단정하고 온아해서
그 어머니 역시 노을처럼 고운 모습으로 독자에게 와 닿습니다.
어머니의 손은 항상 포근하고 따뜻해서
달리 생각의 여지가 없는 듯 합니다만.........
노을을 통해 어머니의 황혼기나 어머니의 허허로움을
살짝 엿보일 수는 없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조르바).
이렇게 하면 화자의 '그리움'이라는 시적 흐름을 다 깨는 셈이 될까요?
어머니의 그 허허로움조차 그립다는 어조로 가면 어떨까요?
그 허허로움을 알토란 같은 자식에 대한 지극정성으로
노을로 화해서까지 비추고 계신 어머니라면............
(교수님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조르바의 딴지걸기입니다. ㅎㅎ)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중간 생략)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라~~”
정호승 시, 이동원 노래의 끝부분이 생각납니다.
어머니의 노을빛 희생을 딛고, 우리 모두가 두발로 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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