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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들고 맨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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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에 대해!!

1. 봉순이에 대한 서사적 배경이 깔려 있어, 봉숭아와 봉순이를 엮는 시인의 상상력이 잘 어우러진 시라고 평가하셨습니다.

2. “구두를 들고 맨발로”를 쓸까, ‘신발을 들고 맨발로’라고 쓸까에 대해.
시인이 살았던 시대감각에 기인한 것이므로,
독자층에서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는 말씀.
예컨대 ‘아끼던 신발’(60년대 생활고, 검정고무신은 신기가 아까워, 맨발로 걷다가 학교 교문 앞에서 다시 신고 들어가는 일)이라는 개념과
‘불편한 신발’(70년대 산업화 시대, 도시화를 추구하는 여성이 느끼는 괴리감)이라는 개념 등으로
독자가 창조적 읽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맨발”이라는 자연 상태 그대로, 본래적인 상태를 뜻하는 의미여서 그것도 잘 어울린다고 하시네요.

3. 봉숭아꽃을 “한 주먹(→움큼) 따 내면”
매일 따 내도 또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이
봉순이의 생명력과 연결되고,
봉순이의 그것이 “상처를 꽃으로 감싸놓는” 봉숭아의 그것과 연결되어
굿, 굿!

4. “흰 보라 다홍”을 등가의 명사로 병렬하자면,
“하양 보라 다홍”이 어울릴 거구요.
“그늘진 (돌)담 밑이 화사했다”라는 표현 역시
척박한 환경이지만 그것을 이기고 피어나는 봉숭아의 어여쁨과
봉순이의 환경이 어떠했나를(도시로 떠나버릴 정도의 가난)
짐작하게 하는 어울림,
“다홍물 흠뻑 들어 떠난” 그 봉순이는
도시 산업화의 그늘을 그린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5. “영 글러버린 이번 생”이라는 표현이 이 좋은 시에
“옥의 티”로 걸려서 가혹하다는 의견(조르바).
요즘 청년들 신조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는
희화화된 표현 같아서
‘의도적 오류’에 해당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는다고.(조르바 언거푸 발언/ 박수하 님 부분적으로 공감).
하지만 교수님과 목련님 등은 오히려 괜찮다고,
이 시에서 제일 걸쭉한(?) 개념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꽃물을 들이고 있었다”에서는 모두들
재생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공감대........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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