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속삭임

17-02-28 07:28

오늘은 제809회 물빛 정기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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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년 2월28일 화요일 (네째 화요일)
장소 인더가든
준비물 시 한편

제비꽃 . 1 (김금숙)

일몰의 한기도는 바람
추스려 묶으며
저녁 연기처럼
피어 올라
포삭포삭
부서지는 겨울을 보누나
참말이지
거둬들일 꽃다지 열매 없지만
어스럼녁 잠시 들렸다 가는
야윈 어깨의 저녁햇살도 받들며 살리라
미명의 이슬빛 햇살처럼
어둠 속 걸어걸어 여기
들풀의 말간 젖니 돋는
산자락의 치맛단에
지친발 조심스레 묻으며
포삭포삭
부서지는 겨울을 보누나

아직 추위는 녹다만 눈처럼 남아 있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어둠속을 걸어 걸어 제비꽃처럼 오십시요 저녁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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