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평주 선생 다녀갔구나.
그렇지 않아도 어제 산행을 하면서 침묵님과 북한산 등산 한 번 가야할 텐데... 하면서 평주 자네 얘길 했지. 아마 그 때 귀가 가려워서 문득 물빛 생각을 했던 모양이지?
어제는 물빛회원들이 가산산성을 거쳐 한티재까지 9km 정도 산행을 했는데, 비가 올듯 올듯 하던 안개낀 숲길이 대단히 환상적이었다. 산행대장(맥가이버)님의 <아주 쉽고 평평한 산책로>라는 말만 믿고 따라나섰던 회원들이 그 멀고 험한 능선길의 몇 군데에서 고생했지만, 끝내고 난 다음에는 모두 행복한 얼굴들이었단다.
오늘 아침 이곳에 와서 자네가 올린 도봉산 사진을 보니 옛날 학생 때 종종 다녔던 백운대 생각이 간절해지는구나. 북한산행은 여름 방학쯤이 어떨까 하는 얘길 했는데.... 그리고 강원도 오대산 얘기도 나왔는데, 아직 물빛 전체의 의견은 아니란다. 자네 초청에 대해서는 곧 물빛 회장님이나 침묵님의 대답이 있겠지. 지금 교회에 갈 시간이어서 이만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