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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6 11:18

고대의 연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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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신문에서 옛날 연애시 한 편을 읽었습니다. 마침 <현대시의 서정성>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던 중이었지요. 서정은 감정의 풀어내는 것이고, 감정은 희노애락애오욕 같은 것일텐데 아무래도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사랑과 미움일 테니, 서정시의 중심은 연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었는데 이 기사를 읽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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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년전에 쓴 인류最古 연애詩
수메르인 女사제가 王에게 고백담아


“내게 소중한 그대여,
그대의 멋진 모습과 달콤함에 빠져버렸다오/
그대에게 사로잡힌 나를,
그대 앞에 떨고 서 있는 나를 침실로 데려가주오”

이 연시(戀詩)는 4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인들이 지은 것으로 여성 사제가 왕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담한 애정표현이 담긴 이 시에서 여성 사제는 사랑과 다산(多産)의 여신인 이난나를 상징하며 왕은 목자(牧者)의 신인 두무지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이 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시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시는 1880년, 지금은 이라크 지역인 니푸르에서 발굴된 손바닥만한 비석<사진>에 새겨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터키의 역사학자 무아제즈 힐미예 시그(93)의 말을 인용, “여성 사제와 왕의 사랑은 농경사회였던 수메르에서는 다산과 풍작을 보장하는 길로 인식됐다”고 풀이했다. (조선일보: 최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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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읽다 보니 불현 듯 고대 그리스 최고의 서사시인 호머에 비견되는 서정시인 사포(Sappho: BC 612년 경 그리스의 레스보스 출생의 여류시인)의 서정시편들이 떠올라서 <사랑>을 주제로 한 짧은 시 두 편을 베껴 봅니다. 감상해 보십시오.

마비

오 사랑하는 어머니,
더 이상 베를 짤 수 없습니다.
달콤하고 상냥한 한 젊은이를
열렬히 그리워하도록
날씬한 아프로디테가
나를 꾀어 버렸어요.


사랑의 폭풍

산 속 떡갈나무를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사랑은
내 마음을 흔들어 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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