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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950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

아름다운 너무나

 

   박라연

 

우리가

누린 적 있는 눈부신 시간들은

 

잠시 걸친

옷이나 구두, 가방이었을 것이나

 

눈부신

만큼 또 어쩔 수 없이 아팠을 것이나

 

한번쯤은

남루를 가릴 병풍이기도 했을 것이나

 

주인을 따라 늙어

이제

젊은 누구의 몸과 옷과

구두와 가방

 

아픔이 되었을 것이나

그 세월 사이로

새와 나비, 벌레의 시간을

 

날게 하거나 노래하게 하면서

이제 그 시간들마저

허락도

없이 데려가는 중일 것이나

 

*

연일 계속되는 폭염입니다 온난화를 지나 끓는 지구라 합니다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지키지 못한 댓가를 앞으로도 혹독하게 받을 거라는 예보는 많은 근심을 가지게 합니다 물빛님들 더위에 지치고 건강 다치지 않으셨는지요 폭염속에서 시를 건져 올리라는 말씀조차 드리기 송구합니다 그래도 우리의 시를 위하여 내일 오후 3시까지 '토론해 봅시다' 방에 뜨거운 시 한편씩 올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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