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물빛님들, 기억도 희미해져 가는 산청 두칠이입니다.
이제 두칠이라는 별호도 별로 쓸 일이 없는 사람이 된 지금
여기에서나마 두칠이가 살아 있답니다.
글 많이 써 볼 참으로 지리산 아래로 이사를 들어 왔건만
글 대신에 삶이 우선이 되어 아이를 낳아 키우기에 하루가 바쁘답니다.
이진흥선생님도 안녕하시지요.
칸나님, 로즈윈님이 어디 편찮으신가봐요.
좀 걱정이 됩니다. 여기저기 글들을 살펴 보니,
예감이 그렇습니다. 쾌차 하시길 기도합니다.
잡문들을 쓰다 시를 써 볼거라고 덤볐는데
이제 겨우 시의 기본기나 익혔는지 모르겠습니다.
되나마나 쓰고 내리고 있습니다.
산골짝 실력들이 고만고만하니 개구리들 우물속인줄도 모르고 삽니다.
하여가네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
한해를 보냈는가 합니다.
제 아들 자랑 하나 할까요.
이제 나이가 12살, 초등학교 오학년이 된답니다.
많이 키웠지 않습니까?
자랑할만 하지요.
농사중 제일은 자식 농사라고 선인들이 말씀하셨답니다.
즐거운 거리가 저는 처음에는 "즐거운 사라"로 읽힌 사람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물빛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진 올리는 기술도 잊어서
못 올리는 농부가 되었습니다.
산청 두칠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