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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9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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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6일 넷째 화욜 오후 7시
장소 : 인더 가든

참석 : 이진흥 선생님 이재영 정정지 남금희 정해영 김학례 전영숙 김세현
새로 오신분 : 여정화 김구인 백후자

작품
투명인간 ㅡ 남금희
조르바의 시는 세공이 덜 된 원석처럼 새롭게 투덜거린다
삶의 위기 조차 신화로 바꾸고 낭떠러지에 걸려 허둥대면서도 턱없는 사랑을 꿈꾼다 내 황금을 삼키고 투명인간이 된 애인은 고구려 벽화처럼 아득할 뿐 잡히지 않는다 산문적인 부분이 많고 생각이 문장 앞에 나오는게 흠이다

색깔은 언어이다 ㅡ 정해영
하이디님 시의 장점은 일반적이지 않고 평이한 사물조차도 새로운 시선으로 사유하고 해석한다 꽃병에 꽂힌 꽃들이 시들어 버리고 난 뒤에도 색깔은 흔적처럼 남아 말의 봉오리들이 수근거린다 ** 논리성이 부족하다

우엉 ㅡ 전영숙
시인은 관찰자라는 말이 있다 전시인은 진정한 관찰자가 아닐까 그녀의 시는 사유를 졸이며 씹으며 가슴으로 어루어 시로 안아내는 삶의 손맛을 가지고 있다 우엉 우엉/어디서 새어나오는/ 울음 같은 이름. 땅속 깊이 몸을 묻고 퍼올린 영양분으로 어린 자식들을 어렵게 키워온 엄마의 꺼칠한 손가락 같은 우엉, 울컥이는 시다

아늑한 휴식 ㅡ 이재영
그는 꿈꾸고 있다 소년시절을, 자연과 님의 품에 안겨 청산의 요람에 몸을 띄우고 있다 돌아보면 인생은 일장춘몽처럼 혼미하다

연리지 ㅡ 김세현
전반적으로 원만하나 클라이막스가 없다 반짝이는 퇴고를 해야 겠다

모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거리에는 바람이
하늘에는 먹장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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