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리님
혼자 마당에서 풀을 메다 든 생각입니다.
제가 죽으면 이런 묘비명을 적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답니다
아침밥 먹고 방문을 나서면 호미 잡기가 제일 먼저 입니다
온천지 풀이니 풀을 메는데
한도 끝도 없답니다
이곳 저곳 풀을 찾아 다니다
주저 앉으면 한나절이 후닥 지나간답니다
도대체 지겹지가 않으니 어쩌지요
꽃밭에, 텃밭에 그리고 잔디밭까지..
심심할 틈이 없는 취미생활..
결국 이러다 한평생 마치면
묘비명에
마당에 풀만 메다 죽다 라고...
산청의 두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