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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9 20:08

한 잎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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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렸고 쌀쌀해졌지만
우편함을 열고
누런봉투에 쌓인 책을 꺼내는 기쁨이 있네요.

어제 오후에 "한 잎의 어둠"을 받고
새벽까지 시를 읽다 잤습니다.
책을 다 읽고 감사의 글을 올려야겠다
마음먹었기에 ...

책이 두툼해지고 더욱 알차졌습니다.

잊지 않고 매번 보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고흐의 귀

김경남

언제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얼굴 옆에 앉은 귀는
겨드랑이에서 사라진 날개

날아가라 날아가라
저 하늘 너머로
있으라 가만 있으라
주저앉는다

날지 못한 꿈 화폭에 담다
귀를 자른 고흐

짙은 원색으로 까마귀를 터치 하다가
해바라기로 피었다가
낡은 구두 신고 별이 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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