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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fter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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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fter Tomorrow

감독:롤랜드 에머리히
주연:데니스 퀘이드
제이크 길렌할
이안 홀름

‘남극의 라센 B 빙하’에서는 빙하를 채취해서 연구하던 잭(데니스 퀘이드)과 프랭크, 제이슨은 빙하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다. 뉴델리 지구 온난화 UN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잭은 지구온난화가 기후냉각을 불러옴으로써 다시 빙하기에 접어든다는 학설을 주장하지만 예산만 깎이게 된다.
하지만 헤드랜드의 기상센터 조지스 뱅크교수는 잭의 학설을 뒷받침하는 이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고 그것을 잭에게 알린다. 지구의 수온강화로 일본에서는 커다란 우박이 떨어지고, LA에서는 강한 토네이도의 영향을 입고, 바다에서 허리케인이 일어 임명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6주안에 선사시대를 재구성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잭이 강조하지만 정치가들은 현실 가능하다고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미 뉴욕 맨하탄은 선사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인가. 해류가 밀려와 바다와 육지의 구분이 없다.
그 와중에도 200달러를 주며 버스 운전기사에게 운행을 요구하는 승객과 기사가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화면, 그들에게서 인간의 물질주의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걸인은 그 상황에서도 개와 함께 살기 위해 도서관으로 뛰어든다. 그가 가장 자연에 순응하는 것은 아닐까.
잭의 아들 샘은 경시대회에 참석차 뉴욕에서 높은 지대인 도서관으로 간신히 피한다. 아버지 잭이 알려주는 대로 곧 빙하가 시작될 거라는 것을 알고 인간의 문명이 살아있는 도서관의 책들을 태워 몸의 온도를 유지한다. 무신론자였던 니체가 19세기 최고 철학자라고 말하던 누군가(이름을 잘 몰라서)가 이성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하는 최초의 성서 인쇄본을 들고 그것만은 지키려고 한다. 그는 무신론자인데도 왜 죽음이 다가오는 현실에서 그 성서를 지키려고 했을까? 그리고 문자의 형성에서 이루진 결과물인 문명이 이제 사라지게 되었는데 말이다.
헤드랜드 기상센터의 교수는 잭이 피하라는 말에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해 봐요”라고 하며 통신이 두절된다. 마치 죽음을 끝맺는 것처럼...
정치가들은 뉴욕에서 일어난 일련의 보고를 접하고서야, 남부지역사람들이 멕시코로 이동해야 된다는 잭의 대안을 그때서야 수락한다. 그 길로 잭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
미대통령은 남부지역사람들이 모두 피신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떠났으나 그는 살 수 없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역사 속에서 살아있을 뿐이므로...그도 역사 속 한 인물로 존재할 뿐이다.
잭을 따라 나선 프랭크와 제이슨은 쇼핑몰에서 유리가 깨지는 사고를 당해 프랭크는 생명선을 끊어버리고 잭과 제이슨을 살린다.
한편 샘은 여자친구가 피신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어 패혈증에 걸리게 되어 해류에 떠밀려온 선박에 약을 구하러 간다. 하지만 잭과 샘은 허리케인형의 거대한 눈보라의 핵에 노출되면 모든 것은 얼음으로 변하게 되는 상황에서 간신히 모면한다.
모든 미국인들은 멕시코로 향하고, 이제 시대는 뒤바뀌어 미국 사람이 멕시코로 불법입국을 일삼고 있다.
이제 뉴욕은 완전히 빙하시대에 접어들었다. 하필 뉴욕이었을까. 변화의 물결이 급박한 그 곳에. 생명체가 살기는 희박하다. 모든 것이 정지되었다. 인간이 이루어 놓은 그 문명을 여실히 꼬집는 것은 아닌지. 문명의 변화가 가져오는 또 다른 희생이 이렇게 큰 대가가 따르리라고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우리에게 인류의 존재 가치를 묻고 있는 것 같았다. 단지 편리한 생활이 인간공학의 핵심은 아닐 것이다. 조그만 편리는 크나큰 희생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놓고 끝났다.
그러나 지구의 빙하기가 가져오는 것이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 잭은 아들 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모하게 뉴욕으로 아들을 찾아나선다. 그것은 무모할 수도 있지만 아버지와 자식의 약속, 아버지가 아들에게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약속은 아닌지.
결국 지구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 단지 지구를 지금 우리가 후세들에게 빌려 쓰고 있는 것뿐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잭은 샘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언젠가 적어놓은 것이 있어 올립니다.
착한님 빙하의 세계에서 정신을 깨우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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