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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1 21:38

엄마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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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바다

이규석

수평선 펑퍼짐하게 눌러앉은 바다
소라빛 소녀였다가
샛바람에 옥빛 아내로 거듭나더니
놀라워라, 당신
금세 남빛 엄마 되고 말았네

누런 강물 밀려와도
성난 태풍 해작질에도
바다 마음은
언제나 고운 물빛이어라

하지만 당신 속은
하루도 평안할 날 없는
생명을 키우는 품
생속의 애비는 모른다
뜨겁게 터져 나오는 숨비소리를

언제나 살아 일렁이는 바다
밀려오면 옥빛
밀려가면 쪽빛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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