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59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
19-05-14 00:01

오늘은 859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    록  
분꽃이 피었다 / 장석남


분꽃이 피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랑한 바 없이
사랑을 받듯 전혀
심은 바 없는데 분꽃은 뜰에 나와서
저녁을 밝히고
나에게 이 저녁을 이해시키고,

내가 이 세상에 오기 전의 이 세상을
보여주는 건지,
이 세상에 올 때부터 가지고 왔다고 생각되는
그 비애보다도 화사히
분꽃은 피어서 꽃 속을 걸어나오는 이 있다
저물면서 오는 이 있다

*
잡초를 벤 공원에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풀이 베일 때 나는 냄새는 어떤 향수 냄새보다 좋습니다
베이고 난 뒤 마르는 풀냄새도 마찬가지 입니다
쓰러져 누운 풀향을 맡으며
풀은 생명을 잃는 순간에도 잃고 난 후에도
좋은 냄새를 풍겨 사람의 마음을 머물게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사람에게 필요 없다 베어 버리고 뽑아 버리는
잡초의 역할은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풍기는
향기로써 진가를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실없는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사람도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실없이 오갔습니다
물빛님들!
오늘 저녁 7시 인더가든 입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08 답변글
목련님의 맑음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02
208
6807 답변글
모란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19
209
6806 답변글
조르바를 생각하면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02
209
6805 답변글
언제 회원 되나요? 맨위에 얼굴 표시 누르면 회원가입 …
여호수하 이름으로 검색
10-23
209
6804
바닥을 드러내다
목련 이름으로 검색
08-11
209
6803 답변글
애모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09-23
209
6802
오늘은 물빛 제775회 모임입니다
목련 이름으로 검색
09-22
210
6801 답변글
꽃소식, 2018 지역문화예술지원 대상으로 물빛 선정!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06
210
6800
내일은 851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07
210
6799
제882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안내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10-12
210
6798 답변글
오도송ㅡ비구니(송나라)
목련 이름으로 검색
04-14
211
6797 답변글
봄은 왁자지껄한 슬픔의계절
하이디 이름으로 검색
05-09
211
6796
"맡겨진 선물" 감사히 읽었습니다
서강 이름으로 검색
07-21
211
6795
별까지는 가야한다 (이기철)
목련 이름으로 검색
09-04
211
6794
망각시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0
211
6793 답변글
'공감' 한다는 것*.*
우주 이름으로 검색
04-21
212
6792
갈대 (서 하)
목련 이름으로 검색
12-14
212
6791
867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11
212
6790 답변글
봄볕에 탄 말/전영숙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12-05
212
6789 답변글
물빛님들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04
213
6788 답변글
카타르시스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12-22
213
6787
내일은 847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이름으로 검색
10-22
213
6786
즐거운 .. .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01-03
213
6785
배롱나무는 백일홍을 펼쳐 놓고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11
213
6784
오늘은 871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2
214
6783
878회 정기 시 토론회-T그룹 통화 안내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08-11
214
6782 답변글
산문적 나이가 주는 중후한 미덕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09
214
6781 답변글
문학기행 다녀 왔습니다(2019.6.5)
여호수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06
215
6780
내일은 864회 물빛정기 모임 날입니다
서강 이름으로 검색
07-22
216
6779 답변글
아침에 지다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12
216
6778 답변글
먼 길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7
216
6777 답변글
빵 한 조각보다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감동이 필요한…
우주 이름으로 검색
04-25
217
6776 답변글
축하 드립니다.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07-08
217
6775
오늘은 물빛 제770회 모임입니다 (김학원님 시집 지참…
목련 이름으로 검색
07-14
217
6774 답변글
제861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12
217
6773 답변글
우주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11-20
218
6772
박호영```낙법落法
우주 이름으로 검색
08-29
218
6771
제 950회 물빛 시토론 후기
2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218
6770 답변글
침묵님^^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15
219
6769
다랭이 마을 ㅡ 박소향
로즈윈 이름으로 검색
04-20
219
6768 답변글
제 854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28
219
6767 답변글
고맙습니다 두칠님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7
220
6766 답변글
우주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12-22
220
6765
산문적 나이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08
220
6764
오늘은 937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31
220
6763 답변글
네.^^
우주 이름으로 검색
03-24
22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