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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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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9월 10일 (둘째 화요일) 저녁7시
장소 인더가든
참석자 이진흥 선생님
정정지 정해영 고미현 이재영 남금희 박수하 이규석 한순임 전영숙 (10)

*
보문 호수(한순임)
따뜻하고 잔잔하게 잘 읽힌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놀라움 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익숙한 것은 예술작품에서 적이 된다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 일기를 쓰듯 일상을 나열하면 시에서 멀어진다 마지막 마무리를 이런 식으로 끝내지 말고 자극적인 놀라운 하나 밖에 없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하겠다

*
신식전쟁 (남금희)
제목이 신선해서 긴장하고 기대를 가지게 한다 1연 역시 기대를 가지고 읽게 한다 하지만 갈수록 연결점이 부족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한 행 정도 컴퓨터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이해가 쉽겠다 아니면 컴퓨터에 관계되는 부재를 붙이면 좋겠다 일관해서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있어야 하겠다

*
태풍 (이규석)
진주군처럼을 점령군처럼 하면 어떨까 이 대목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시가 한계단 훌쩍 뛰어 오른 것 같아 반갑다 그렇고 그런 것을 나열한 것이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입체적으로 깊이를 가질려면 전혀 엉뚱한 것으로 내밀하게 연결 되어야 한다 깊이 있게 힘있게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겠다 ‘개밥바라기 하나 홀로 반짝였다’ 구절초 하얗게 꽃 피웠다’ 이 두행이 마지막 마무리 장치를 잘 했다

*
눈꽃 속에 요정 (이재영)
소년의 낭만적인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시다 형용사 부사를 삼가해야겠다 ‘복사꽃 얼굴엔 하얀 스카프 쓰고’ 이런 구절은 진부하다

*
청포도 (정해영)
전체적인 느낌은 알겠는데 선명하지 않다 아주 일상적인 것을 깊이 있게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잘못하면 연결이나 의미가 살아오기 힘든 대목이 있다

*
접시꽃 (전영숙)
재미 있게 읽힌다 시의 발상이 좋다 일상적으로 보이는 사물들을 가깝게 시작하는데 깊이가 생기고 층이 생겨 좋다 ‘식사’를 받친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다른 것으로 퇴고 할 것 마지막 연에 ‘접시에 담긴 것을’ 이라는 문장이 있어야겠다



*
다 지고 한 두송이 피어 있는 가을 꽃을 보며 시토론 가는 길은 애틋하고 쓸쓸했습니다 철책을 감아 올라간 나팔꽃은 말리버린 줄기 뿐이었습니다 실물은 가고 흔적만 남는 계절입니다 그 흔적으로 실물을 그려내는 물빛님들 시 6편을 변함없이 알뜰하게 토론 했습니다 시가 점점 좋아져 한 계단 훌쩍 뛰어 오른 모습 보며 선생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셨습니다 칭찬에 힘 입어 다음 시는 두 계단 뛰어 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시간을 내어 꿈에 관한 꿈 시를 어떻게 쓸까에 대해 선생님께서 ‘시인시대’ 가을호에 발표하신 글을 보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로 홈에 올려 두겠습니다 두고 읽으면 시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강한 얼굴로 좋은 시 보여 주신 물빛님들 고맙습니다 참석 못하신 물빛님들 우리가 궁금해 하고 함께 얘기 나누었으니 참석하신 거나 다름 없습니다 다음 시간에 반가운 얼굴로 만나겠습니다 캐나다에서 공수해 온(ㅎㅎ) 메이폴 쿠키와 쵸콜릿 우리나라 떡 간식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1월에는 물빛 동인지가 나오는 달입니다 늦어도 10월 20일 까지는 시 다섯편씩을 골라 토론방에 올려 주셔야 합니다 2019년 일년 동안 쓴 시 중 가장 잘 쓴 시 다섯편을 뽑아 부지런히 퇴고하셔서 올려 주십시요 알찬 수확을 거두는 기쁨을 11월에 누리겠습니다

며칠 있으면 즐거운 추석 명절입니다 물빛님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추석명절 맞이하시고 보내시기 바랍니다 둥근 보름달 빛의 기를 한 껏 받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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