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카리나를 언젠가 이곳에 올렸었죠.
비록 한 곡도 못 불지만 아기 거위라고 이름 지어주고,
바라보다 쓰다듬어 주곤 합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더 사랑스럽습니다.
아, 다음 모임 때 보여드릴 게요.
그 때 한 곡 불어주시면 아기 거위도 신나겠죠?
나에게는 종교와 같고 연인과 같은 시와 민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그저 좋아서 쓰고, 그저 좋아서 부르는...
어쩌면 너무 심심하고 쓸쓸해서 시와 민요에 매달리는지도 모르겠지만
숙제처럼 늘 할 게 있어 죽을 때까지 심심하지도, 쓸쓸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누구를 가르칠 정도는 아니고요, 함께 즐길 수 있는 분들과 공부했는데
그 중 친정어머님께서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깜짝 놀랐어요.
연로하신 어머니가 워낙 좋아하시니 효도를 좀 한 것 같아 으쓱하기도 해요 ^^
오카리나 연습장소가 필요하시면, 제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나
물빛 모임이 없는 화요일 저녁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사용료는 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