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정산설명회 다녀왔습니다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
19-04-04 16:34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정산설명회 다녀왔습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    록  
그가 잠깨는 순간 / 이진엽

길에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주웠다

주인을 찾아 줄 수도 없어
호주머니에 넣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누굴까, 익명의 얼굴들이 실루엣처럼 흔들리다가
흑백 필름으로 스쳐갈 때

불현듯 호주머니에서 날개 치는 소리
대지의 어둠 속에서 잠자고 있던 것이
내 눈빛을 받은 후부터 푸른 기지개로 일어섰다

이제 호주머니는
잠 깬 사물이 숨 쉬는 존재의 작은 방

아늑한 그 방에서
종이돈이 저렇게 온몸을 비트는 것은
그를 비추는 내 의식의 불빛 때문이라 생각할 때

불현듯 이 세계가
나의 열쇠로만 달까닥,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린다는 생각도 함께 떠올랐다


*
쌀쌀한 꽃샘 바람 속에서도 필 꽃들을 다 피어 눈 속이 여러 빛깔 꽃들로 빽빽합니다 봄은 정말 놀라운 계절임엔 틀림없습니다 길섶에 뿌려놓은 자잘한 꽃에서 큰 나무의 화려한 꽃까지 샅샅이 뒤져 피어 올리는 집요함이 딴 세상을 데려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꽃들의 심장 소리를 무음으로 한 건 탁월한 선택입니다 저 수많은 꽃들의 심장이 한꺼번에 뛴다면 그 소리를 어떻게 감당 할 수 있을까요 피어 있는 것만으로도 천지를 흔드는
아우성인데....
어제는 문화에술회관 달구벌 홀에서 정산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예술지원금을 받은 단체들이 정산 집행시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잘 듣고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유감없이 피어 있는 봄꽃들을 마음 껏 바라보았습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00 답변글
물빛 제763회 모임 후기
목련 이름으로 검색
03-26
172
6899 답변글
제 855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여호수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3-23
172
6898
제883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안내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6
172
6897 답변글
토론작품 올립니다. 회장님!^.^
우주 이름으로 검색
08-11
173
6896
오늘은 936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0
174
6895 답변글
흰 장갑을 끼는 마음으로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28
175
6894
오늘은 838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29
176
6893 답변글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
목련 이름으로 검색
07-19
177
6892 답변글
베개 (문정희)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25
177
6891 답변글
치열한 정신이 돋보이는 시이네요.^^
우주 이름으로 검색
04-23
178
6890
오늘은 860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28
179
6889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09-11
179
6888
오늘은 848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3
180
6887 답변글
월간 <창조문예>의 시 동인회 순방과 관련하여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20
180
6886 답변글
카톡에서의 시 토론ㅡ이규석 시인님의 <엉겅퀴>에 대해
이규석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24
180
6885
젖 (상희구)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02
181
6884 답변글
박용철, 「시적 변용의 길」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7-11
181
6883 답변글
회장님 이재영 선생님 축하 드립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13
181
6882
내일은 867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09
181
6881 답변글
이오가의 햇살을 바라보는 회장님의 시선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02-26
182
6880
애모
이재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0
182
6879 답변글
지지배배 즐거운 어머니의 밥상^^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5-01
183
6878
내 사랑은 외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07
183
6877
찬송 (讚頌)ㅡ 한용운
로즈윈 이름으로 검색
04-21
184
6876 답변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24
184
6875 답변글
고드름 백석
여호수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20
184
6874 답변글
모란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20
185
6873 답변글
꿈속에서 잠깐 -5 -데미안 /새의 이름은?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07-13
186
6872 답변글
행자님은 아시지요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08
186
6871
내일은 제809회 물빛 정기모임입니다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27
187
6870
오늘은 862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25
187
6869 답변글
꾸벅꾸벅^^, 감사드립니다!
강은소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09
188
6868 답변글
미지근에 대하여 (박정남)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2
188
6867 답변글
2019년 첫날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02
188
6866
혼잣말
하이디 이름으로 검색
09-22
188
6865
오늘은 945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188
6864 답변글
우주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06-05
189
»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정산설명회 다녀왔습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04
189
6862
내일은 물빛 정기모임 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4-21
190
6861
길 (김기림)
목련 이름으로 검색
03-03
190
6860 답변글
865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8-14
190
6859
사과를 깎으면서 (이진흥)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03
190
6858 답변글
김세현 시인의 <립스틱 혹은 총알> 서평
하이디 이름으로 검색
06-10
191
6857 답변글
내안의 바다에 온전한 믿음으로 닻을 내릴 수 있다면..…
로즈윈 이름으로 검색
05-02
192
6856
제 850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11
192
6855
내일은 852회 물빛 정기모임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21
192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