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늦은 7시,산업정보대에서 정기모임을 가졌다. 김세현의<개나리폭죽> 차재희<무료급식소> 황석주<외길을 달리다 보면> 김연순<바다는 기억처럼(가제)>등 네 편의 시를 토론하려고 했으나 이도원의 단편소설 <무화과나무 아래 그를 묻다>를 비판하느라 시간을 다 소비하고 말아 결국 다음 모임에서 토론하기로 했다.
문학은 개성, 보편성, 영원성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바로 눈앞의 현실에만 매달리는 것에는 주저됨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이진흥선생님의 의견과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는 문학이란 공허한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이도원의 의견이 팽팽했으며 이분법 재단은 극단의 위험을 가져온다는 선생님의 의견과 사실의 확인 보다는 이분법을 토대로 한 전달방법 자체를 위험하게 보는 것은 냉전 이데올로기가 만든 검열과 유사한 낡은 폐습이라고 이도원은 반박했다. 객관적이며 보편적이며 논리적인 이진흥선생님과 주관적이며 개인적이며 감정적인 이도원회원의 이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지 추이를 관망하는 즐거움이 남았음.